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회의를 마치기 전 재차 발언에 나서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내홍, 갈등 어쩌구해서 참 걱정이 돼서 금요일(지난 1일) 최고위원회 회의 전에 농성하거나 항의하는 분들이 계시면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당사 앞에) 가봤다"며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제(3일)에도 최고위원회 회의에 가는 길에 찾아봤는데 한 분도 항의하는 분들이 없었다"며 "왜 항의가 없었겠나. 민주당은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 그런데 언론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 하고 고인 물이 썩는 소리를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 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며 "혁신공천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를 '침소봉대'(작은 실수를 두고 큰 트집을 잡다)해서 엄청난 대란이 일어난 것처럼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민주당은 새로운 시대에 새 역할을 할 수 있는 더 나은 후보 고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벌어진 항의성 시위를 비교 대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국민의힘은 조용히 1위 후보를 배제하고 측근 공천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무리한 검사 공천과 측근 공천, 입틀막(입을 틀어막다) 공천으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고 (당사 앞은) 분신에 삭발에 난장판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조만간 (총선) 대진표가 완성될 것이니 공천 내용도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실체를 봐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불가피한 진통으로 민주당의 많은 후보분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후보가 되지 못했다"며 "함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 아픔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총력을 다해 치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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