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닿지도 않았잖아!' 양현준 퇴장 '오심 논란', 상대팀도 어리둥절... "심판이 경기 지배했다" 감독 이례적 분노 폭발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 2024.03.04 10:57
양현준의 퇴장 상황을 집중 조명한 영국 스카이스포츠. /사진=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갈무리
양현준(22·셀틱)의 퇴장은 꽤 큰 논쟁거리가 됐다. 감독과 팬들은 심판의 오심에 분노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간) "셀틱 팬들은 하츠(하트 오브 미들로디언FC)와 셀틱의 경기에서 양현준이 억울하게 퇴장당했다고 분노했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1위를 탈환할 기회를 놓쳤다"라고 보도했다.

양현준은 3일 하츠전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좋았다. 11분 만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이어가는 듯했다. 다만 키커로 나선 아담 이다(24)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약 4분 뒤 양현준은 다이렉트 퇴장 불운을 겪었다. 상대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발을 높게 들었다는 게 이유였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양현준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셀틱은 수적 열세에 놓였고,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한 골씩 내주며 0-2로 졌다.

브랜든 로저스(52)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이례적인 분노 수준이었다. 셀틱 공식 채널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하츠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끝까지 싸웠다.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경기는 심판에 의해 지배됐다"라고 작심 발언했다.

특히 양현준의 퇴장 상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로저스 감독은 "나는 심판을 비난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슬프다"라며 "그들도 실수를 할 수 있는 걸 알지만, 퇴장은 매우 나쁜 결정이었다. 양현준은 공을 만질 준비를 했다. 상대가 머리를 들이밀었다"라고 평했다.

3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츠와 경기 전 트레이닝복을 입은 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점 장면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셀틱은 전반 막바지 알리스테어 존스톤(26)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로저스 감독은 "그는 공을 향해 높게 뛰었다.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 공이 팔에 부딪혔다. 의도는 없었다. 페널티킥을 주는 건 정말 믿을 수 없었다"라며 "경기 15분 만에 셀틱은 10명이 됐고, 경기에서 졌다.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양현준의 레드카드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셀틱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라며 "양현준은 다리를 들어 올렸지만, 상대와 접촉이 없어 보였다. 허나 주심은 퇴장명령을 내렸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하츠 공격수 로렌스 샹클랜드(29)도 주심의 퇴장 선언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더부트룸'은 "적어도 한 명의 하츠 선수는 양현준의 퇴장에 대해 동정심을 느낀 것 같다"라며 샹클랜드의 인터뷰를 실었다.

셀틱전 쐐기골을 넣은 샹클랜드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분명히 해당 경기에서는 두 사건이 존재했다. 레드카드(양현준)와 페널티킥이었다"라며 "확실히 보지는 못했지만, 나는 해당 퇴장이 꽤 가혹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셀틱은 하츠전 패배로 29경기 21승 5무 3패 승점 68로 1위 레인저스(29경기 23승 1무 5패 승점 70)를 제치는 데 실패했다. 2위에 머문 셀틱은 리빙스턴과 10일 스코티시컵에서 맞붙는다.

특히 주가를 올리던 양현준은 이번 경기 퇴장으로 더욱 아쉬울 듯하다. 양현준은 지난 2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올리는 등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었다. 주전 윙어로 거듭날 법한 상황에서 퇴장 악재로 기세가 꺾이게 됐다.

셀틱과 하츠의 경기 최종 스코어.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양현준. /사진=셀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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