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못나가는 예비후보들께 죄송…함께 가야 이긴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박상곤 기자 | 2024.03.04 09:48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4월 총선 후보로서 최종적으로 나가지 못하는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께 유감과 죄송, 위로의 말씀 드린다. 그렇지만 우리가 함께 가야 이긴다는 말씀 드린다"며 선거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대위를 열고 "공천이라는 건 정답이 없다. 우리는 시스템 따라 공천하고 그러다보면 더 훌륭한 분들이 출마하는 결과를 못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간첩 범죄 관련 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은 "국가 기밀을 유출하는 간첩죄 범위가 적국에 대한 유출로 한정돼 있다. 우리는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국 등등에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을 간첩죄로 처벌 못 한다"며 "2004년경부터 개정안들이 발의돼 왔고 적국이란 말을 외국이라고 바꾸면 해결될 문제다. 오늘 저희가 입당으로 모시기로 한 김영주 의원을 비롯한 분들도 이 부분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법률)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작년에 (해당 법안) 통과를 위해 굉장히 노력해왔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유지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며 "(해당 법안이 통과 안 되면) 우리의 중요자산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걸 막기가 어려워진다. 반드시 필요한 법이고 4월 총선 승리해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등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간첩행위 했다면 중국에서는 처벌되겠지만 반대 경우에는 우리가 처벌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건 불공정하다"고 덧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어제 위헌정당이었던 이석기 대표의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의 대표인 윤희숙 대표가 수권정당이 되겠다는 말을 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기 안위를 위해서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결정한 이상 그 말은 더 이상 허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020년에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여러가지 이상한 공천을 했고 그 결과 지난 국회에서 굉장히 희극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며 "하물며 그때 조차도 통진당 계열과 연합하는 건 지지층이 두려워서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대놓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것으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정말 심각한 결과 국민과 국가의 피해를 막아낼 정당이 국민의 힘이다"라며 "국민들이 저희에게 기대해주는 건 우리가 예뻐서가 아니라 이걸 유일하게 막을 수 있어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이 불편해할 말 하지 말고 자만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 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끝까지 가자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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