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자발적 원유 감산 2분기까지 연장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3.04 06:19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자발적 원유 감산을 올 2분기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OPEC+는 당초 1분기까지였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3개월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OPEC+는 올해 1분기 동안 할당 산유량보다 하루 2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유가를 어느 정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사우디는 대규모 토목·개발 사업 자금을, 러시아는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유가를 최소한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로 유가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홍해 사태로 중동 내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뉴스통신사는 사우디가 올해 2분기 말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오는 6월 말까지 하루 약 900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도 올해 2분기 말까지 하루 총 47만1000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정유소들이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시기라는 점도 이번 감산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시장은 오는 6월1일 열리는 OPE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OPEC+가 올 하반기 원유 생산량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석유 연구원인 암리타 센은 "OPEC+ 회원국들은 시장에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길 원하지만 이는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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