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고 횡설수설…기이한 행동까지…"직원이 마약하는 것 같아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4.03.03 14:02
20대 직원이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며 고민하는 자영업자 사연이 공개됐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는 '직원이 마약 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최근 이곳에 게시했다.

A씨는 글에서 "10개월째 일하는 29살 직원이 있다"며 "9시30분까지 출근인데 항상 12시 넘어서 출근하고 매번 전화해보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고 몸이 좀 무겁고... 횡설수설한다"고 썼다.

출근 이후 근무 태도도 엉망이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4~5시간 일하다 퇴근해도 되냐고 물어보며 "몸이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닌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몸이 무거워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몸이 안 좋다는 느낌이 느껴지고..."라고 두서없는 말을 늘어놨다.

설, 추석 등 연휴 지나고 출근하면 내내 굶은 사람처럼 얼굴이 반쪽이 돼 있고 덥수룩한 수염에 영락없는 폐인이 돼 있다고. 직원의 근무태도는 최근 5개월간 더 심해졌다.

A씨는 "'꾀병인가?' 하면 실제로 너무 아파 보이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왼쪽 다리를 절뚝인다"며 "자취한다고 하고 엄마가 없다길래 잘 안 챙겨 먹어서 그런가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29살 먹은 성인 남성이 이 정도로 매일 아픈 게 가능한가?"라고 했다.


마약을 의심하게 된 건 얼마 전부터다. 금단증상을 겪는 듯 안절부절못하고 휴게실에 물을 마신다며 10분 간격으로 오가며 작업을 하다 말고 갑자기 말없이 집에 가버리기도 했다.

흡연실에 가서는 20분씩 안 돌아올 때도 있었다. 직원을 찾으러 갔더니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땅에 머리를 처박고 정지된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퇴사 당일에도 출근 카드 앞 의자에 앉아 30분간 몸을 숙인 채 정지된 상태로 있다 나갔다. 그는 퇴사하면서도 너무 아파서 일을 못 하겠다며 문자 하나 보내고 사라졌다.

A씨는 "오늘 퇴사하긴 했는데 뭔가 찜찜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신고가 사람 살리는 것", "요즘 (마약을) 구하기도 쉽다더군요. 실제로 저런 증세 보이는 경우 많다고 한다", "무섭네요. 마약이 흔해지긴 했나 봐요"라며 A씨와 직원을 걱정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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