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현장리뷰] 정관장 10연패 끊었다! 아반도 복귀→클러치 대활약, 소노에 5점차 신승

스타뉴스 안양=이원희 기자 | 2024.03.03 15:50
복귀한 렌즈 아반도. /사진=KBL 제공
로버튼 카터와 렌즈 아반도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안양 정관장이 드디어 10연패를 끊었다.

정관장은 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소노와 홈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양 팀은 동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이 되자 정관장이 압도적인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힘을 냈다. 특히 3개월 만에 부상복귀한 렌즈 아반도가 4쿼터 막판 클러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9위 정관장은 10연패에서 탈출, 시즌 성적 14승31패를 기록해다. 8위 소노는 15승30패가 됐다. 양 팀의 격차는 1경기차로 좁혀졌다. 또 정관장은 직전 소노전 4연패를 당했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천적관계를 청산했다.

정관장은 외국인선수 로버트 카터가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아반도도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국내선수로는 배병준이 14점, 박지훈이 12점, 이종현이 10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지후가 18점씩을 넣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노아쿠는 2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구단 최다 연패 수렁에 빠지며 어떻게든 탈출이 시급했던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적극 기용,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다. 지난 해 12월 소노와 경기 도중 허리 부상을 당했던 렌즈 아반도가 오랜 재활을 끝내고 코트에 복귀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다후안 서머스의 햄스트링 부상 소식을 전했다. 팀 성적까지 좋지 않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소노는 최근 패배보다 승리를 더 많이 추가하고 있다. 직전 울산현대모비스전에서는 후반 막판 대역전극을 벌이며 83-73으로 이겼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힘들다 싶을 때 다시 살아난 부분이 있다. 이번에도 선수들에게 집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 박지훈, 최성원, 배병준, 정효근, 소노는 이정현과 최현민, 김민욱, 전성현, 치나누 오누아쿠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왼쪽)이 이정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코트에 복귀한 아반도(가운데). /사진=KBL 제공
1쿼터 초반부터 배병준과 오노아쿠의 3점슛을 한 번씩 주고받은 양 팀. 그런데 정관장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배병준이 경기 시작 5분도 되지 않아 반칙을 3개를 범했다. 정관장은 배병준 대신 아반도를 내보냈다. 안양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고 정관장 선수들도 힘을 냈다. 박지훈이 3점슛을 터뜨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반도도 좋은 스틸을 기록했다. 이어 박지훈의 패스를 받아 카터가 시원한 덩크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지후, 김민욱, 전성현이 돌아가며 외곽슛을 터뜨렸다. 그런데도 정관장은 꾸준히 득점을 올려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아반도가 복귀 득점을 올렸고 카터도 3점슛을 터뜨렸다. 정관장은 1쿼터를 32-25로 앞섰다.


2쿼터 소노는 실책을 줄이고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오노아쿠도 파워 덩크슛에 이어 3점슛을 넣었다. 스코어는 32-32 동점. 경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정관장은 아반도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점수차를 벌렸다. 소노도 한호빈의 추격 3점포와 이정현이 역전 득점을 올리며 43-42, 승부를 뒤집었다.

정관장은 배병준이 3점슛을 넣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소노도 이정현이 마지막에 득점을 올려 47-47을 만들었다. 양 팀은 그렇게 전반을 마쳤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정현. /사진=KBL 제공
3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다. 정관장은 소노는 역전과 역전을 거듭했다. 전성현의 3점슛에 소노가 61-60으로 앞서 나가자, 정관장도 곧바로 카터가 역전 외곽포를 터뜨렸다. 김지후와 박지훈도 역전 3점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정관장이 집중력을 발휘해 분위기를 잡았다. 이종현의 결정적인 스틸에 이어 박지훈이 득점을 기록, 이종현도 3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득점을 올렸다.

4쿼터를 72-66으로 시작한 정관장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카터와 아반도, 이종현이 득점을 올렸다. 김승기 감독은 급하게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정관장 기세를 막지 못했다. 안양은 3분여를 남기고 박지훈이 5반칙 퇴장을 당해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점수차도 86-82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관장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주인공은 아반도였다. 1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소노의 공격을 끊어내는 스틸을 가져간 뒤 반칙까지 얻어냈다.

아반도는 87-85 상황에서도 3점 라인에서 영리하게 반칙을 이끌어냈다. 자유투 3개도 모두 집어넣었다. 이정현도 이정현의 마지막 3점슛을 블록슛했다. 승리의 블록슛이었다. 결국 정관장이 어렵게 10연패에서 탈출해 홈팬들에게 감격적인 승리를 선물했다.

박지훈과 이종현이 득점에 성공하자 승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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