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우선 오늘 집결 상황 등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집회 참여 예상 인원은 의협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측 추산 1만5000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는 4일부터 정부는 원래의 방침대로 면허 정지 등 법적 대응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에서 계속 실제 동원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가 될 시에는 수사도 할 수 있지 않겠나. 국민 건강과 생명이 걸린 문제라면 그 어떤 불법적 행위도 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2일) 온라인상에서는 의협 총궐기 대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퍼졌다. 일부 의사들이 업무관계에서 '을'의 위치인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디시인사이드'와 '블라인드' 등 복수의 커뮤니티에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업맨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하다", "내일 참여 안 하면 약 다 바꾼다고 협박해서 꼭 가야 한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경찰은 해당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형법상 강요죄 및 의료법 제23조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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