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의회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일정을 공화당 전국위원회 규정과 맞지 않게 당기는 바람에, 프라이머리(27일. 트럼프 68%-헤일리 27%)와 코커스를 동시에 치르는 혼합 경선을 진행했다.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번에도 참패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시간(개표율 99%)에서 트럼프가 97.8%, 미주리(개표율 99%)에서 트럼프가 100% 특표율로 압승했고, 개표가 70% 정도 진행된 아이다호에서도 84.6%를 득표해 큰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 후보로서 입지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5일 캘리포니아·텍사스·매사추세츠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을 거치며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실시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치러진 모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3월 중순에는 후보 자리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럼에도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대의원 수 확보 추세를 보면 1215명의 대의원이 필요한 트럼프는 오는 12일 당의 대선 후보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고, 1968명 대의원이 필요한 바이든은 19일 확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슈퍼 화요일'에 앞서 3일에는 워싱턴 DC 공화당 코커스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이곳은 2016년 경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우세를 점했다. 때문에 경선 결과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우호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헤일리 전 대사는 향후 거취에 여지를 남기면서도 레이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 접근법은 한결같았다"며 "경쟁력이 있는 한 (경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 화요일에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지만, 이는 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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