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4만원?"…한국인에 '바가지' 도쿄식당 뜻밖의 정체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2.29 21:37
/사진=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이 급증한 가운데, 한국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워 돈을 뜯어내기로 악명이 높은 도쿄 한 식당 운영자가 중국계 유사 조폭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일본 경시청(도쿄도를 관할하는 경찰) 폭력 단속반은 유명 음식점 계열 매장을 가장해 한국 관광객들을 유인한 뒤 '바가지'를 씌운 식당을 단속, 사장과 임원 등 총 2명을 체포했다.

이 식당은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유명 꼬치음식점인 '토리키조쿠'의 계열사로 가장해 한국인 관광객을 자신의 가게로 끌어 들여 '바가지'를 씌웠다.

이들은 호객꾼을 고용, '토리키조쿠'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그곳은 예약 안했으면 1시간 기다려야 한다"면서 "위치만 다른 동일 체인점"이라고 속여 인근 '토리도리'라는 이름의 가게로 유인했다.
/사진=구글맵 캡처
이 매장에 들어서면 앉는 순간부터 1명당 자릿세 1000엔(약 1만원)을 요구하고 숙주볶음 등 기본 안주에 1000엔, 맥주 2잔에 꼬치 4개에 1만4000엔 등 엄청난 폭리를 취했다. 한국인에게는 주말 요금, 12월에는 연말 요금을 따로 부과하기도 했다.

해당 가게는 이미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 '악질'로 유명해 구글지도 평점이 1.1(5점 만점)이다.


일본 경찰은 한국 관광객의 불만과 신고가 이어지자, 지난달 말 이들을 영업 방해 행위로 체포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음식점 사장과 임원이 중국의 유사 갱단 '차이니즈 드래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15명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07만명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696만명으로 27.8%를 차지, 압도적 1위였다. 2위는 대만(420만명)이 차지했다. 바가지를 피하려면 호객 행위를 하는 식당엔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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