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지 "슬리드 등 혁신 기술력으로 교육사업 주력"...러닝테크 B2B 확대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 2024.03.05 16:19
-비브리지 박정현 대표 인터뷰

비브리지 박정현 대표/사진제공=비브리지

"저희 회사는 기술을 통해 배움의 경험을 혁신해 사람들의 꿈 달성률을 높여주는 미션을 가진 '러닝 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어떻게 더 잘 학습하고 더 잘 배울 것인가에 집중하는 회사라고 봐주시면 됩니다." 비브리지 박정현 대표의 말이다.

2020년 8월 박 대표가 창업한 비브리지는 온라인 강의를 실시간 순서대로 자동 캡처, 노트필기까지 해주는 동영상 필기 툴 서비스 '슬리드(Slid)'와 2040 직장인을 위한 유튜브 영상 자동 캡처·요약 서비스 '써머리(Summary)' 등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가 대학 시절 코딩 경험을 토대로 시작된 슬리드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출발해 현재 교육 시장의 미확인 영역에 도전하여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박정현 대표는 "'러닝 테크'라는 단어가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고 주요 키워드다. 보통 교육사업 한다고 하면 강의를 많이 하는데, 교육 시장의 매력적인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는 원가를 따지는데 교육 강의나 이런 것들은 내가 바뀔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사업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가 아니라, 학습 경험에 집중한 사업이라 교육업의 특징인 프리미엄 가격을 받으면서 기존 교육 콘텐츠 업체와 경쟁을 하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자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비브리지는 온라인 강의 필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강의 속 텍스트 자동 추출과 강의 음성 자동필기 등 AI(인공지능)를 도입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 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비브리지

'써머리'의 경우 자투리 시간에도 더 많은 양의 영상을 본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유튜브를 하나 볼 시간에 핵심을 요약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자투리 시간의 가치 10배가 올라가는 경험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슬리드'의 국내 유료 고객 수는 n천 명이며 매출은 작년 대비 5배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은 10%를 차지하며, 현재 '써머리'의 누적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또한 교육 콘텐츠 기업들에게 B2B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28억원 투자 유치한 상태이며, '휴넷'과 같은 국내 우량기업과의 B2B 협업을 진행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영상 강의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교재 같은 걸 제공해 학습 경험 상승 또는 판매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싶은 기업이 있다. 저희는 그런 영상으로 콘텐츠를 재생산해내는 기술들을 많이 쌓아왔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과 소구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기술들로 B2B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술을 통해 더 나은 배움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것이 정말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인지를 검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가 통하는지 확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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