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나이가 표심을 가르는 변수가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례 신체검사를 받았다. 주치의는 그가 여전히 건강하고 튼튼하며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의 월터 리드 국립 군사의료센터에서 연례 신체검사를 받았다. 백악관이 공개한 검진 요약본에서 바이든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그가 근무에 (여전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오코너 주치의는 바이든이" 어떤 면제나 편의 없이 (대통령으로서) 모든 책임을 완전히 수행한다"며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튼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든이 "46년 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담배나 술을 마시지 않는 한편 1주일에 5일 이상 운동했다"며 "운동 약화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코너는 바이든이 뻣뻣한 걸음걸이, 수면 무호흡증, 일부 말초신경병으로 불편함이 있고 근관 및 피부암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 치료가 필요하진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에 대한 상세한 신경학적 검사 결과 다시 안심할 수 있었다"며 "소뇌 또는 기타 중추신경계 장애와 일치하는 소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달 로버트 허 특별고문은 기밀문서 취급 조사와 관련해 바이든을 기소하지 않으면서도 그의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언급해 유권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에 최근 심야 코미디 쇼에 출연한 바이든은 올해 77세로 바이든 못지 않게 고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바이든은 "다른 사람을 살펴봐야 한다. 트럼프는 나만큼 나이가 많다"며 "이건 당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오래됐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바이든의 신체 검사는 공화당 미치 맥코넬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날 이뤄졌다. 맥코넬은 이날 연설에서 "차세대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저는 지난주 82세가 됐다. '시간 할아버지(시간을 의인화한 가상의 존재)'는 패배한 적이 없다(Father Time remains undefeated)."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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