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사업 실패로 인생 위기…장애 얻은 사고보다 더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29 12:07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가수 강원래가 오토바이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클론 강원래가 출연했다.

이날 강원래는 클론 시절에 대해 "데뷔 한 달 만인 7월에 1위를 했고 8월14일에 골든컵을 받았다. 서울가요 대상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강원래는 "대만, 홍콩 등으로 이어진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우리였다. 하지만 '초련' 후 인생 큰 위기가 왔다. 교통사고"라며 "2000년 부모님 댁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중앙선을 넘어온 불법 유턴 승용차가 들이박았다"라고 떠올렸다.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음에도 목뼈와 등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한 강원래는 "갈비뼈 6개에 금이 가고 오토바이에 다리가 깔리면서 오른쪽 무릎부터 골반까지 대퇴부가 모두 부러졌다"리고 당시 상황을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강원래는 "이틀 정도 의식이 없다가 한 달 후에 어떤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무뚝뚝하고 눈물 한 방울 안 보이시던 아버님이 '너는 장애인이 됐다. 죽을 때까지 못 걷는다. 평생 휠체어 타고 살아야 하니 마음 단단히 가져라'라고 하시더라. 그때 제가 '설마'라고 했다"며 "네 가지 코스를 겪는다. 부정, 분노, 좌절, 수용이다. 이 단계까지 가는데 4~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방송국에서 '더 힘든 상황에서 사는 장애인이 많다. 그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는 거 어떠냐'라는 섭외가 들어왔고 그때부터 KBS '사랑의 가족'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교통사고에 이어 사업 실패도 인생의 위기로 꼽았다. 작은 가게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망하게 됐다는 것.

그는 "매일 하루가 허무했다. 장애를 가지게 됐던 때보다 힘들었다"라며 "중고 사이트를 보는데 사인펜 도구를 팔더라. 그림을 그리니까 제 아내가 사업하지 말고 그림 그렸으면 안 망했을 거라고 하더라. 라디오 끝나면 그림을 그렸다. 저와 구준엽은 고등학교 때 미술반이었고, 둘 다 실기 장학생으로 미대에 입학했다. 지금도 그린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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