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매출 전망 '실망'…AI 낙관론과 첫 배당 결정에 주가는 강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2.29 08:34
세일즈포스 /로이터=뉴스1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28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6% 급락하다 AI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일즈포스는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024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순이익이 14억5000만달러, 주당 1.47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9800만달러, 주당 10센트 대비 늘어난 것이다.

주식 보상분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9달러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27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4억달러에 비해 10.8% 늘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2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올 2월부터 내년 1월말까지 회계연도 2025년 매출액에 대해선 377억달러에서 380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가이던스 중앙값이 8.6%의 성장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86억5000만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EPS 가이던스는 9.68~9.76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57달러를 웃돌았다.

세일즈포스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브라이언 밀햄은 콘퍼런스 콜에서 AI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이는 가이던스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발표한 가격 인상도 큰 요인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 AI를 도입하면 차차 이익률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분기부터 자사 소프트웨어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기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세일즈포스는 최고의 AI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라며 다음날인 29일에 아인슈타인 AI 코파일럿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인슈타인은 세일즈포스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세일즈포스는 사상 첫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메타 플랫폼이 지난달 첫 배당금 지급을 발표한데 이어 기술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주당 4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1% 오른 299.7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6%까지 급락했으나 오후 6시20분 현재 0.4% 상승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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