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9(0.06%) 내린 38,949.0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8.42포인트(0.17%) 떨어진 5,069.7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87.56포인트(0.55%) 하락해 지수는 15,947.74에 마감했다.
반센그룹의 투자 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반센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주가상승의 대부분은 AI 마케팅과 과대광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AI 과대광고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실제로 AI로 돈을 버는 회사는 한 두 개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는 AI 열풍이 있었고 그걸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기업과 일부 덕을 본 기업들이 있다"며 "어떻게 보면 그건 1999년의 데자뷰(IT버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헷필드는 "시장은 분명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보고서를 앞두고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애플이 10년간 계획했던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생성형 AI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소식에 반사이익을 얻어 상승했다. 테슬라 주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6% 상승한 201.4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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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하락보단 기술적 조정━
벨스키는 "지난해 10월부터 저평가 수준에서 상승한 지수는 거의 방해받지 않고 반등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의가 필요하지만, 다행히도 예상치 못한 실적 강세와 회복력이 주가를 지탱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 기간에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P 500 지수는 올해 두 달간 6% 이상 상승했다가 이번주에 0.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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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혼조세..오펙플러스는 감산연장, 미국산 재고는 증가━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오펙 플러스(OPEC PLUS)와 미국의 팽팽한 헤게모니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오펙 플러스는 최근 2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하자는 중지를 모았다. 중동 카르텔의 동맹국들은 지난해 11월 감산에 합의했는데 이는 올해 1분기까지 하루 220만 배럴을 감축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들의 의도대로 유가는 오르지 않았고, 이에 다시 감산을 올 상반기 내내 유지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원유 재고가 늘면서 중동과 러시아의 담합은 가격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상업용 원유 재고는 420만 배럴 증가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셰일지대의 복귀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루 1200만 배럴을 넘어 최근 1300만 배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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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달러 이상 고공행진…관련 ETF 사상최고치━
비트코인 랠리 덕분에 관련 상장주가지수펀드(ETF)는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시장의 랜드마크인 '아이쉐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는 이날 최대 거래량을 나타냈는데 6000만주 이상이 장내에서 매매됐다. 세컨티어그룹 가운데서는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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