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 간호인 "의사들 무책임해..정부는 부당한 요구 굴복말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2.29 05:01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PA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지난 27일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수술실/사진=뉴시스
전국 65만 간호인들이 모인 단체가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무책임하다"면서 정부에 "의사단체의 부당한 요구에 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29일 대한간호협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건강과 생명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고, 이를 지키는 의료인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나 최근 의료현장에서는 의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떠나는 믿기지 않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특히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 의료인이 환자를 저버리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들은 환자 곁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의사들의 무책임으로 의료의 중심축이 사라진 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간호사들의 헌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병원을 비운 의사들을 대신해 PA 간호사들이 의료행위를 지속하면서 간호사들의 업무가 과중해진 현실을 짚은 것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어 "정부는 의사단체의 이익을 위한 부당한 요구에 굴하지 말라"면서 "우리 65만 간호인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정부가 직접 간호사 보호 체계를 마련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이후에 법으로 제도화돼 의료현장의 간호사들을 보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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