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 2년 연속 감소…창업 절반이 음식점·도소매업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4.02.29 06:00

작년 기술창업 22만1436개, 전년비 3.5% 줄어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창업한 기술기반 기업이 22만1436개로 전년 대비 3.5%(798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집계에 따르면 부동산업을 제외한 전체 창업기업 수는 111만1932개로 2022년(111만1718개)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55.7%가 도매·소매업(40.5%), 숙박·음식점업(15.2%) 창업으로 나타났다. 기술기반 창업은 오히려 3.5% 감소했다. 기술기반 창업은 △2021년 23만9620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22만9416개 △2023년 22만1436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술기반 창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지식 기반 서비스업을 의미한다.

기술기반 창업 중 가장 감소세가 큰 업종은 제조업(10.4%↓)이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업(9.0↓), 보건·사회복지업(5.7↓), 정보통신업(2.5↓)순이었다.

중기부는 "원자재 가격·환율·금리 상승, 무역적자 지속 등 국내·외적인 경영환경 불안 요인 증가, 디지털산업의 성장 등으로 제조업 신규창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은 지난해 국내 제조업 생산지수가 전년대비 3.9%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과학·기술업 역시 글로벌 경기 부진 지속,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업시설관리업(9.5%↑), 교육서비스업(4.9%↑)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업시설관리업에는 여행업, 전시·컨벤션·행사대리업 등이 포함된다. 중기부는 "엔데믹 이후 전시회, 공연, 국제회의 등의 행사와 국내외 여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육서비스업의 경우는 대면 교육 활성화로 일반교과학원 창업이 늘었고 건강·취미 관련 수요 확산으로 외국어학원, 체육 관련 교육기관 창업이 늘었다.

한편 기술기반 창업을 포함한 전체 업종으로 보면 숙박·음식점업(8.1%↑), 전기·가스·공기(32.7%↑) 등의 신규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6.9%↓), 금융?보험업(23.2%↓), 농?임?어업 및 광업(9.5%↓) 등의 창업은 감소세가 컸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업 제외 시에는 40대(2.8%↓), 50대(1.5%↓)에서 창업이 감소했고, 60세 이상(5.8%↑), 30세 미만(1.3%↑)에서는 창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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