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7조원 벌었다… '역대 최고 수익' 국민연금 1000조 돌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4.02.29 06:30
조동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국민연금 기금 순자산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27조원을 벌어들이며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8일 2024년 제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035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약 145조원 증가했다. 기금운용 수익금 126조7000억원, 적립금 19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13.59%(금융부문 14.14%)로 기금운용본부 설립(1999년) 이래 가장 높았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 채권 7.4%,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4.8%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소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올해 기금위는 지난해 마련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우선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를 개편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조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중장기 자산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이미 미국 CalPERS와 캐나다 CPPI 등 해외 주요 연기금에서도 도입·운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연구원 등은 국민연금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와 연계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해왔다. 향후, 기금위 및 관련 위원회에서 새로운 자산배분 체계 도입을 위한 지침개정, 벤치마크 변경, 성과평가 개선 등 과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기금적립금 1천조 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투자 원천을 확대해 기금운용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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