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난 과대평가됐다…결과 생각하고 연기하는 것 아냐"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2.28 16:35
배우 유태오가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유태오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해 "과대평가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셀린 송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본을 집필했다.

이날 유태오는 '매 작품마다 해외에서 큰 성과를 기록하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고 "제가 과대평가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배우는 연기할 때 어떤 결과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며 "현실, 작품, 감독, 동료 배우와 호흡을 잘 하는 것 등 지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인연'이 남는 여운이 너무 좋았다. 결과를 떠나서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면 (내가) 이 시나리오에서 읽었던 감수성을 느끼지 않겠나 싶었다. (관객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좋은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유태오 /사진=뉴스1

유태오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가 영국 아카데미상 '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유태오가 처음이다.

앞서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조연상을 받았다.

해당 부문에는 유태오 외에도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솔트번'의 배리 키어건,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가 후보에 올랐다. 최종 수상의 영광은 킬리언 머피에게 돌아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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