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헬스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22대 총선 직장인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먼저 주 4.5일제를 확산해 오는 2030년까지 노동시간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기업이 자연스럽게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최소 휴식시간'을 도입해 하루에 근로하는 시간 한도를 설정하거나 근로기준법 상 포괄임금제 금지를 명문화한다. 또한 1년 이상 근무해야 연차휴가를 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를 6개월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약에는 직장인 본인이 헬스장 등 체육시설을 이용하면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신설하는 방안도 담겼다. 또한 초등학생 자녀의 예체능 학원비, 이동통신 이용요금도 세액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한다.
직장인들의 여행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는 지역 관광 명소를 이용할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5만원씩 지원하는 여행상품이다. 미래형 캠핑장 신설과 함께 민주당은 농어촌 지역의 빈 집에 리모델링을 지원해 '마을 스테이'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도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이날 공약 발표 현장인 헬스장을 방문했다. 공약 발표 간담회 전 이 대표도 실제로 러닝머신 위를 뛰고 트레이너로부터 스트레칭을 배우기도 했다.
이 대표는 "너무 긴 노동 시간 때문에 건강을 챙길 수도 없고 삶이 팍팍해진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민 개개인이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민생이 어려울 때 정부는 정치적 책략이 아닌 국민의 삶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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