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씩 제공된다. 문체부는 이 가운데 일부를 즐기면서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놀이 중심의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으로 채울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늘봄학교 성공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늘봄학교는 관련 부처가 모두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하는 범정부 과제"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늘봄학교가 빈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질 높은 문화예술과 체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하는 것은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은 물론 창의력과 예술적 감성을 높여 일상적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육부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기존 방과후·돌봄 프로그램과는 달리 미술과 무용,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한 융·복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인다. 다음달부터 340여 개 학급에 100여종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상반기 중에 유명 예술인이 늘봄학교로 직접 방문해 초1 학생들과 예술수업을 나누는 '늘봄학교 마스터클래스'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총 32개 초등학교, 학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인근의 지역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우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아울러 김주원 발레리나(무용), 최정화 작가(미술), 박서보재단(미술) 등이 참여해 '늘봄예술학교' 온라인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보급하기도 했다.
한국국학진흥원도 초등학교 150개교에 '이야기할머니' 150명을 파견한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노년층을 유아교육기관에 파견해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등학교로 활동무대를 넓혀왔다.
문체부는 이와 별도로 프로종목단체와 연계해 200개 이상 초등학교에 현역선수나 은퇴선수가 참여하는 축구 ·티볼 수업 등을 제공하고, 12개 지정스포츠클럽의 13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현황 점검을 위해 직접 학교 현장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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