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매출 24억" 아프리카 TV BJ 된 걸그룹들…팬들은 우려, 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28 11:18

기존 팬층과 더불어 데뷔하자마자 큰 관심 끄는 걸그룹 출신 BJ, 팬들 '선정적 콘텐츠'에 우려 표하기도

(왼쪽부터) 걸그룹 출신 BJ 서지수, 엘린, 김시원 /사진=아프리카 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아프리카 TV BJ로 데뷔한 가운데, 그의 첫 방송 수익이 4시간 만에 500만원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걸그룹 아이돌 출신 BJ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서지수는 '떠지수'라는 채널명을 개설하고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배우라는 새로운 길로 가고 있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트렌드가 빨리 돌아가기도 하고, 그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라고 인터넷 방송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아프리카TV 별풍선은 유료 후원 아이템이다. 시청자가 한 개에 110원을 주고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BJ는 1개당 60~70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나머지는 아프리카TV에 수익이 돌아간다. 현금화 가능 금액은 BJ 등급에 따라 다르다.

서지수는 약 4시간가량의 BJ 데뷔 방송으로 별풍선 5만개를 터트리며 수익 500만원을 넘겼다. 누리꾼들은 "생태계 파괴자"라고 떠들기도 했다.

/사진=아프리카 TV 영상 갈무리
앞서 걸그룹 출신 BJ들이 인터넷 방송으로 큰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명확한 콘텐츠 없이 인지도만을 활용하려고 해 다시 실패를 맛보거나, 과도한 노출 등으로 화제 몰이를 하는 경우들이 생겨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룹 크레용팝 출신 엘린은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 일명 '빠빠빠' 란 신드롬을 일으키며 사랑받았으나 이후 크게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BJ로 전향한 엘린은 활동 5개월간 수입이 2억 원에 달할 만큼 높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린은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몸매를 강조하고 섹시 댄스를 추며 호응을 유도하는 등 선정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온라인상에서 이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사기인 '로맨스 스캠' 논란에 휩싸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엘린, 김시원 방송 강무리
글램 출신 김시원(활동명 다희)은 2014년 배우 이병헌 등과 술을 마신 뒤 몰래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김시원은 2018년 아프리카TV에서 BJ 활동을 시작했다. 가슴선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댄스 커버, BJ 합방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2021년엔 연수익 7억원, 2023년엔 약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올해 초 활동 중단을 알렸다.

엘린과 김시원 등은 BJ를 시작한 이후 걸그룹 활동 시 선보였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큰 수익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인터넷 BJ 활동 전후 팬층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BJ로 데뷔한 걸그룹 멤버들에 대해 "응원해주자" "끼를 어떻게든 발산하고 싶은 것 아닐까" "이렇게라도 얼굴 보여주면 고마울 뿐"이라는 반응과 함께 "좀 충격"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다지만 선정적인 콘텐츠는 안 했으면" 등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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