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회사는 27일 서울 SK 서린사옥에서 '수도권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플랜트에서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올 상반기 중 생산할 예정인 SK E&S, 국내 최대 여객운수사인 KD운송그룹, 수소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은 모양새다.
협약에 따라 KD운송그룹은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0대의 수도권 광역·시내·공항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또 수도권 내 차고지를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버스의 적기 공급에 협력하고, 수도권 내 A/S망 확충 및 수소 생태계 강화를 위한 수소 모빌리티 차종 다변화에 나선다.
SK E&S는 수도권 내 KD운송그룹 차고지 등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6개소 이상 구축키로 했다.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3사는 충전소 운영, 액화수소 운송 등 향후 수소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상준 KD운송그룹 대표이사 사장은 "대중교통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인구·교통 최대 밀집 지역인 서울, 경기 지역의 친환경 수소버스의 도입이 필수"라며 "2024년 100대를 시작으로 보유 차량의 약 50%인 약 25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수소 버스는 국민 실생활 영역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로 위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어 공공적 효익이 매우 큰 궁극의 친환경 모빌리티"라며 "선도적인 기술 개발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수송분야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액화수소 기반의 수소생태계 구축 및 대형버스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 가속화가 필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을 비롯해 부산, 평택, 성남, 이천, 고양 등의 지자체도 수소버스 전환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000대의 경유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6만2000톤의 이산화탄소와 30톤의 초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00억원 이상의 환경 편익 역시 발생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