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윤 중기연 원장 "中企 성장 수출보다 글로벌화…시장 정책 필요"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4.02.27 17:45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 원장./사진=뉴스1 /사진=최진석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은 수출보다 글로벌화"라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27일 중기연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수출만 강조하는 중소벤처기업 정책보다는 기업의 생산요소(자본, 노동, 토지, 기술) 등 무엇이든 외국과 연계할 수 있는 글로벌화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며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기연은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로 전 세계적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 만연할 것으로 예측되며 우파의 강세 속에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적으로 국가 간 충돌이 빈번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중물가, 중금리 시대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재무 건전성도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중기연은 올해 글로벌 환경 변화를 분석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맡은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글로벌 트렌드와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고강도 통화긴축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우려에 비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의 글로벌 트렌드에 근거해 △수입규제 전문가 심화 컨설팅 확대·환변동 보험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좀비 기업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 △무역보험 및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일관된 탄소중립 정책 견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수용성 제고 노력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이후 오 원장은 '왜 중소벤처기업인가?'라는 주제로 직접 특별 강연을 맡아 한국이 세계 5위권의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려면 산업정책에서 기업정책으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 원장은 "기업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 중소기업의 보호와 육성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업이 원하는 정책을 자꾸 만들지 말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 정책을 통해 기업을 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소기업 정책은 벤처(Venture)와 혁신(Innovation)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여기에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붙이면 벤처(V), 혁신(I), 글로벌화(G)가 함께하는 '빅(VIG)' 찬스가 있다"며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한다면 우리는 초일류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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