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통해 하위평가자 개인 열람을 가능하게 해야한다고 여러 차례 강력히 주문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가 재심을 신청하면 평가 내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가 피드백을 준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헌·당규상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명계 현역 의원이 배제된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리서치디앤에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당의 여론조사나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결정했다"며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전환한 뒤 조정식 사무총장이 설명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설날을 기점으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고 실제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러 가지 경고등이 켜지고 있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한다면 한 개인의 낙선, 민주당의 실패가 아니라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뜻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 안건인 선거구획정안에 대해서는 "선거구 획정을 29일에는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 처리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 원안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개별 지역의 어려운 사안을 감안하더라도 4월 총선 불가피성도 함께 고민해달라"고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