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 출마가 무산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측이 "대책을 숙의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임 전 비서실장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략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곳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한 곳의 경선을 의결했다"며 "서울 중구성동갑에 전현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했고 대전 중구에 박용갑, 정현태 후보자가 2인 경선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성동갑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재 지역구로 둔 곳이다.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김에 따라 전략지역이 됐다.
임 전 비서실장이 이 곳에서 출마의 뜻을 밝혔지만 당으로부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은 당초 임 전 비서실장에 서울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지만 임 전 비서실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 지역에서 지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 중구성동을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히는 임 전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혀 왔다. 특히 이날 전략공관위의 중구성동갑 공천이 향후 '문명'(문재인계·이재명계)갈등을 봉합할지, 더 키울지를 결정짓는 분기점으로 여겨졌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민주당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의원들로부터 민주당 공천 과정 전반을 둘러싸고 강한 문제제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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