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미세먼지 더 많다…석탄발전 줄이고 공공장소 물청소 확대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24.02.27 11:38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쁠 것으로 예보된 18일 서울 도심이 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2.18.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올해 봄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다음달 말까지 관계부처 합동 총력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정부는 공공 석탄발전 가동정지기수를 28기로 확대하는 한편 지하역사, 철도 등 공공시설의 물청소를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이같은 내용의 범부처 미세먼지 총력대응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1년 중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미세먼지 '나쁨'(36㎍/㎥ 이상) 경보횟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기상전망상 올해 3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 영향이 커 대기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1~2월은 지난해보다는 (미세먼지에서) 조금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1~2월의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사실은 굉장히 높은 상태라 그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이 전반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신학기 개학에 체감으로 느끼는 미세먼지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부처끼리 협업해 총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대응방안에 따라 우선 겨울철 15기였던 공공석탄발전 가동정지 기수를 28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겨울철 난방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을 줄이는 차원이다. 지난해 봄철 가동을 중단했던 26기에 비해 2기 늘어난 규모다.


또 지하여사와 철도대합실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에 대해선 환기·공기정화 설비 특별점검과 일 3회 이상 물청소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염도가 높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는 청소차 운영을 하루 최대 4회까지 늘린다.

신학기 대비 학교의 실내공기질을 전수점검하고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이용자에게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단계가 이틀이상 지속되거나 '주의'단계 이상 발령시 임산부·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측의 탄력근무도 적극 권고한다.

정부는 이밖에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점을 고려해 공사장 주변 날림먼지 저감조치도 집중점검하고 부산과 인천, 여수·광양, 울산 등 4대 항만의 출입차량 제한속도 준수 캠페인, 유역별 환경청 전담 미세먼지 감축 목표 이행 등 대책도 마련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매년 봄철은 국민들이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큰 시기"라며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총력대응으로 봄철 초미세먼지 관리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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