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명칭 '서울김포공항'으로 바꾼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4.02.27 10:10

[서울 '서남권' 도시대개조]거리운항 규제 역내 2000㎞→3000㎞로 완화…동북아권 국제선 확대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출국장 전경
서울시가 김포국제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국제공항'으로 바꾼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20여년 넘게 묶여있는 '거리 운항' 규제도 완화해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계획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서남권은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7개 자치구다.

이번 서남권 대개조 구상의 일환으로 국제업무 활성화와 김포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연내 기관협의와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명칭 변경도 신청한다. 공항 명칭은 2021년 제정된 '공항명칭 관리지침'에 따라 지자체장의 요청시 변경이 가능해졌다.

김포공항의 '운항 규제'부터 풀어 동북아권 핵심 공항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현재 수도권 제2 공항인 김포공항은 인천공항 허브화 정책 등 정부의 운항 제한 규제에 묶여 2000㎞ 이상 취항이 불가능하다. 역내 2000㎞ 안에 약 50개의 대도시가 있지만, 인천공항 허브화 정책 탓에 사실상 신규 취항이 제한적이다. 시는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을 3000㎞까지 확대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업무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 규정 개정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노선도 구축한다. 지난해 5월 김포공항~여의도 구간이 국토부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의 2단계 실증노선에 선정됐다. 올해 여의도에 수직이착륙공항(버티포트) 구축을 완료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국제관문인 김포공항과 도심간 접근성을 높이고 서남권 산업혁신 촉매제 역할을 기대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김포공항 일대를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와 항공·모빌리티·첨단재생의료 등 혁신산업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입지적 장점을 갖춘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가용공간을 더해 신성장산업 중심의 혁신지구를 탄생시킬 구상이다. 연내 혁신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착공 계획이다.

한편 올해 개항 66주년을 맞은 김포공항은 한 때 국가 관문공항으로 역할을 하다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국제선이 중단됐다. 그러다 2003년 6월 한일 양국 간 정상회담을 통해 같은 해 11월 30일 김포~하네다 노선이 개설됐다. 한국과 일본 간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김포-하네다 하늘길은 양국 도심을 잇는 최단 시간·거리 노선으로 지난 20년간 한일 교류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노선 이용객만 3000만명에 달한다. 김포공항 이용객의 40%는 사업목적 방문객이다. 이는 인천공항(24.6%)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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