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조정 예고하는 5가지 신호…하락 4% 수준에 그칠 것"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2.27 09:42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인공지능) 열풍으로 급등했던 미국 기술주가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로스 MKM의 수석 시장 기술적 애널리스트인 JC 오하라의 분석을 인용해 기술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며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을 예고하는 5가지 신호를 소개했다.



첫째, 기술주의 상대 모멘텀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S&P500지수 내 기술업종 지수의 상승 추세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S&P500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은 낮아지기 시작했다.

지수 내 비중을 편입 기업에 동일하게 부여하는 동일 비중 기술업종 지수와 동일 비중 S&P500지수를 비교한 결과 S&P500지수 대비 기술주의 초과 수익률이 하락세라는 설명이다.

오하라에 따르면 이는 기술주가 S&P500지수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예고한다.



둘째,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기술주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S&P500 기술업종 지수는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개별 기술주들을 보면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하향 이탈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오하라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는 S&P500 기술업종 지수에 포함된 64개 기업의 약 90%가량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23일에는 이 비율이 70% 수준으로 내려왔다.



셋째,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전 고점 수준에 도달했다.



S&P500 기술업종 지수의 지난 12개월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5배로 나스닥지수가 2021년 11월 사상최고치를 치기 직전 수준까지 올라갔다.


오하라는 S&P500 동일 비중 기술업종 지수가 2011년 11월 이후 2년 이상만에 막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그 사이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기술주는 32% 이상 하락하는 침체장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넷째, 옵션 트레이더들이 탐욕스러워지고 있다.



오하라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지난 21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관적인 옵션 거래에 몰려 들었다. 이 결과 풋옵션 대비 콜옵션의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탐욕 영역에 들어갔다.

오하라는 옵션시장에서의 과도한 낙관론은 증시가 역으로 하락 반전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다섯쨰, 적자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증시 전반이 랠리하면서 꾸준하게 흑자를 내고 있지 못하는 기술기업들조차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대해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쓰레기통으로 돌진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꾸준하게 흑자를 유지하지 못하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기술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48% 급등한 후 올해 들어서는 4.4% 하락했다.

오하라는 적자기업들의 주가가 향후 불길한 일을 알려주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 역할을 한다며 "시장의 긴장이 고조되면 수익성이 없는 기업들은 가장 큰 하락 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매도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하라는 기술주를 서둘러 처분할 것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섹터 순위에서 기술 섹터 비중을 매우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S&P500 기술업종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완만한 하락이 예상될 뿐이라는 설명이다. 오하라는 S&P500 기술업종 지수가 4%가량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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