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조종묵 전 소방청장과 김성용 방재문화진흥원장을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조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신설·독립된 소방청의 초대 청장을 지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인재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청장과 김 원장을 새로운미래의 12·13번째 인재로 소개했다. 이들은 △1차 청년(4인) △2차 대중문화 및 농업정책 분야 전문가(2인) △3차 언론·종교·미래농업 분야(3인) △4차 보건복지 분야(1인) △5차 시니어 분야(1인)에 이은 6차 소방·재난방재 분야 영입인재에 해당한다.
조 전 청장은 소방관 출신으로 소방 현장·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소방전문가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방청 독립, 소방병원 건립, 현장 부족 인력의 대대적 충원 등 소방 현안과 소방관 처우개선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청장 재임 시절 각종 재난 현장에서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안전 개최 및 대응에도 일익을 담당한 인물로, 합리적이고 성실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조 전 청장은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 재임 시절 소방청장을 지내면서 제천 화재 참사(2017년)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다"면서 "이상기온에 따른 태풍·홍수·지진·산불 등이 빈번해 21세기를 재난의 시대라고 하는데 새로운미래와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40년 이상 경험을 쌓아 온 재난방재분야 민간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등 국내외 주요 재난 사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형 재난관리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운영했다. 조직 내 깊은 신망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 자율방재단을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재임할 당시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새로운미래와의 동행으로 세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재난으로부터 고통받는 많은 이들을 위해 현장 중심 선진국형 재난 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의 여러 분야가 느슨해졌는데 그중에서도 재난·안전 분야가 상당히 취약해졌다고 생각된다"면서 "2022년 10월 이태원참사, 지난해 7월 중부권 폭우 등 그간 우리 사회가 세워온 '안전의 공든 탑'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국정을 경험해 본 새로운미래가 다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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