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판매 감소' 마세라티, 한국법인 설립…시장 공략 재시동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4.02.28 06:06
마세라티 그레칼레. /사진=마세라티 제공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건다. 판매량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식 수입사에서 관리하는 한국 사업 운영권을 마세라티코리아로 넘기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애프터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 S.p.A.와 국내 페라리·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는 마세라티 한국 사업 운영을 오늘 7월 신설 예정인 마세라티코리아로 이전한다.

이번 결정은 마세라티 브랜드의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가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지난 6년 동안 약 4분의 1로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은 2018년 1660대에서 2019년 1260대, 2020년 932대, 2021년 842대, 2022년 55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34대로 감소했다.

마세라티가 부진을 겪는 동안 다른 슈퍼카 브랜드들은 판매 증가세다. 지난해 벤틀리는 810대(전년 대비 4.5% 증가), 람보르기니는 434대(6.9% 증가), 롤스로이스 476대(17.9% 증가)씩 판매됐다. 포르쉐 역시 1만1355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약 26% 성장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세계적 수준의 애프터서비스와 마세라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 제공을 위한 과감한 계획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함께 이탈리아 3대 명차 브랜드로 꼽히는 마세라티는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았다. 레이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브랜드로 높은 성능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로 편입됐으며 그레칼레, 기블리, 르반떼 등 모델을 갖추고 있다.

원활한 사업 전환과 지속적인 고객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FMK를 딜러사로 전환하고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FMK는 마세라티 서울과 분당을 포함한 네트워크를 계속 운영한다. 2007년 설립된 FMK는 동아원그룹의 계열사로 시작해 2015년 효성그룹에 편입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포츠 쿠페 그란투리스모의 신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순수 전기 버전을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마세라티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전 세계를 포함 한국에서도 우아함, 럭셔리, 성능이라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 전환을 통해 한국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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