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극장이 관객 수를 기준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이유는 구작이 많아서 볼거리가 없다는 불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CJ CGV의 구작들은 대부분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제작 완료 후 개봉까지 소요된 기간을 뜻하는 '리드 타임'(Lead Time)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개봉한 제작비 80억원 이상 규모의 한국 영화 43편의 리드 타임은 6~44개월"이라며 "리드 타임이 짧거나 시리즈물의 경우 제작비를 상회하는 박스오피스(BO)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드 타임이 10개월 이하인 경우 제작비를 상회하는 박스오피스 달성 비율이 67%, 10개월~20개월인 경우 50%, 30개월 이상인 경우 29%"라며 "1300만명 관객을 달성한 '서울의 봄'은 리드 타임이 16개월, 최근 흥행몰이를 시작한 '파묘'는 11개월"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구작 소진, 프로모션 진행으로 인한 티켓가격 부담 완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이익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 반영시 14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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