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략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 중·성동갑 선거구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었고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추가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내일 정도는 결론을 내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성동갑은 임 전 실장의 옛 지역구이자 4·10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전략 지역으로 지정, 전략공관위의 관할이 됐다.
임 전 실장 공천 여부는 당내 갈등의 가장 큰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지도부에는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86 운동권 청산론 등을 고려해 임 전 실장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하지만, 임 전 실장을 강하게 밀어내는 모양새를 보이면 자칫 계파 갈등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 논의에 임 전 실장도 포함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 논의해 왔던 지역이고 또 그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광범위하게 당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내용을 알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않겠나"라며 "그 후보를 포함해서 공관위원들과 논의했다"고 했다.
'서울 중·성동갑 논의가 길어지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27일 이내에 결론을 낼 수 있느냐는 말에는 "시간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지체할 이유가 없다. 내일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략 공천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여전사 3인방'(추미애·전현희·이언주)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오늘 논의된 사항은 없다. 아마 그 부분도 내일 정도면 심도있는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역의원 하위 20% 평가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돈봉투 비리 의혹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는 이지은 전 총경을 각각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맞서 전국 총경 회의를 기획했다가 좌천당했던 인사로, 민주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광주 서을에서는 김경만 의원(비례대표)과 양부남 민주당 공동법률위원장,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 시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용인시정은 후보자 공모를 거쳐 100% 국민 경선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와 김병관 지역위원장이 물러난 경기 성남 분당갑은 전략선거구로 추가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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