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PF 59개 사업장, 총선후 '살생부' 확정할 듯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4.02.27 05:21
태영건설 사옥 / 사진=뉴스1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한 태영건설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주단이 59개 사업장 가운데 30~40개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사업장별로 사업을 계속 진행할지, 정리할지를 1차 판단한 것으로 앞으로 실사를 거쳐 오는 4월 최종방안을 확정한다. 이와 별개로 전국 3500개 달하는 PF사업장의 사업성 평가방안도 다음달에 나온다. 총선 이후 정리가 필요한 부실 PF사업장 리스트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까지 태영건설로부터 59개 사업장의 사업을 정리할지, 이어갈지에 대한 처리방안을 받았다. 지난주까지 절반(30곳) 넘는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했고 이날까지 최종 40곳 안팎의 사업장이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주 30곳 정도가 처리방안을 냈으며 이날까지 합치면 30~40곳이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감시한을 넘기더라도 이번주에 대다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늦게라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장별로 이슈가 다양하기 때문에 처리방안을 아예 내놓지 못하는 사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산은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대주단이 처리방안을 제출한다고 해도 더욱 중요한 것은 이후 진행되는 실사결과"며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4월11일 정상화 계획을 채권자협의회에 안건으로 올려 확정하면 최종적으로 사업장별 운명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50개 금융회사가 참여한 서울 마곡의 복합시설 '마곡CP4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진행을 위한 추가자금 3700억원은 신한은행 등 은행권 위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이 80%를 넘어섰다. 3.3㎡당 매입가격이 1800만원인데 현재 시세는 이보다 높은 2200만~250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게 대주단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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