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잃은 트럼프 경쟁자…헤일리 경선 완주 '빨간불'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2.27 04:57
미국 보수 진영 정치 후원의 '큰손'으로 알려진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의 유세 현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4.02.26 /로이터=뉴스1
25일(현지시간)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의 에밀리 사이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헤일리 후보에 대한 자금 지원을 멈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사이델 CEO는 지난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헤일리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배하자 지출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의 고향으로 마지막 승부처로 꼽여왔다. 사이델 CEO는 이메일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떤 외부 그룹이 와도 승리를 위한 길을 넓힐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선과 함께 치러질) 상·하원 주요 선거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AFP의 선거 자금 지출 중단 결정으로 앞으로 헤일리 전 대사의 대선 레이스 완주는 불투명해졌다.


다만 사이델 CEO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최종 후보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진보좌파가 장악한 민주당의 일당 통치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썼다.

AFP는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의 억만장자 형제가 2004년 세운 보수 정치 후원 단체 '코크 네트워크'의 전국 조직이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5연패 했으나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로 다음 경선은 27일 미시간 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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