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망 간 범죄자들…경찰이 콕 집은 핵심 수배자 44명 죄목은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4.02.27 06:00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경찰청이 전세사기·마약 등 민생 침해 범죄를 저지른 후 해외로 도피한 핵심 수배자 44명을 최우선으로 검거·송환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은 중요 국외도피사범 총 610명을 선정했다. △죄질 △피해 정도 △사회적 관심도 등을 기준으로 총 3단계 관리 등급(핵심·중점·일반)을 지정했다.

핵심 등급 대상자는 44명이다. 경찰은 동원 가능한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는 등 범부처 공조 역량을 모아 이들을 최우선 검거·송환할 방침이다.

이들이 도피한 국가는 총 10개국 이다. 베트남 22.7%(10명), 중국 20.4%(9명), 필리핀 15.9%(7명), 태국 13.6%(6명) 순으로 많았다. 범죄 유형으로는 전세 사기 등 경제 사범이 36.3%(1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이버도박 25%(11명), 마약 11.3%(5명), 산업기술 유출 9%(4명) 순이었다.

경찰청은 피해자 상당수가 사회 초년생·서민 등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고, 국민의 기본적 권리인 '주거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범죄 피해 금액과 관계없이 최우선 검거 대상으로 전세사기 총 10건을 선정했다.

사이버도박은 일확천금을 빌미로 국민의 재산을 탕진시키는 중독성 범죄로 최근 이용자가 청소년층까지 확대되는 등 경찰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핵심 등급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찰청은 국외도피사범의 추적·검거뿐 아니라 해외로 유출된 범죄자금 및 피해금의 추적·동결·환수에도 공조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재산권 보호에도 앞장선다.

경찰청은 핵심 등급 대상자를 신속히 검거·송환하기 위해 최초 등급 선정부터 국내 송환까지 전 과정을 집중관리·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공조 핫라인 체계를 구축했고 주요 도피 사범을 검거할 기회를 포착하면 유관 부서가 즉시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국외도피사범 추적·검거를 위해 필요한 경우 경찰청은 공동조사팀을 도피 국가에 파견해 수배자의 해외 은신처를 조사하거나 증거품 및 수사자료를 확보하는 등 공조수사도 추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요 국외도피사범을 등급별 집중관리하고 국내외 법집행기관 등과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전방위 국제공조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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