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장기화'에 시립병원 의료인력 긴급 지원 나선 서울시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02.26 15:02

예산 26억 투입..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은평병원 인력 확충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 긴급 충원에 나선다. 인건비 등에 들어갈 예산을 긴급 편성하고 의료인력 채용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의료진 피로 누적과 시민들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공의가 부족한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은평병원 등 3개 시립병원에 45명의 의료진 충원을 목표로 3개월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26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4일 서울 8개 시립병원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한 뒤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시는 현재 근무하는 전문의들이 번아웃되는 상황을 막고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당직의와 입원전담의 등 필수 수요에 맞게 일반의 등을 가능한 빨리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채용인원은 병원장 재량으로 정하고, 채용 절차도 단축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22일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시립병원의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 중이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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