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사업 확장에 꽂힌 회장님…'열일'하는 롯데그룹 AI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2.26 17:07
롯데그룹 AI 서비스 기획 및 도입 사례/그래픽=이지혜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달라." - 지난 1월 VCM(옛 사장단 회의) 신동빈 롯데 회장

신 회장이 'AI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그룹 각 계열사가 발 빠르게 AI 과제를 발굴해 수행하고 있다. AI 비서 도입 등 기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사업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 전통적인 오프라인 사업체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상대적으로 빈약한 사업 부문의 신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된 롯데그룹 AI 태스크포스(TF)가 내달 활동 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사업체들의 AI 사업 영역 청사진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상품 추천이나 챗봇 상담을 넘어, 사업 영역까지 AI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AI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사업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유통 특화 인공지능(AI)서비스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이 그 중심이다. 라일락은 롯데멤버스 42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연계나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에는 물론, 광고 제작 자동화와 AI 기반 고객 상담 등에 활용된다.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에 도입된 AI 삼겹살 선별기 내부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상품 관리 영역에도 AI 기술이 접목된다. 지난 21일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건설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건설은 이날 스타트업 '두아즈'와 협업해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INScanner(인스캐너) 특허를 출원했다. 건축 도면상 콘크리트 벽체, 단열재, 창, 문과 같은 건축 요소를 인식하고 분류해 단열재를 판단하거나 단열재 누락 여부 분석하고 검출할 수 있다.


AI 활용 콘텐츠도 활성화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8일 AI 쇼호스트 루시를 단독 활용한 루시톡라이브를 론칭했다. 롯데백화점은 AI 아티스트 노엘 반다이크와 협업, 올해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를 제작해 선보였다.

직원 개인 맞춤용 'AI 비서'도 선보인다. 롯데그룹은 전사 차원에서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직원용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개인 업무 일정,연락처 등을 업로드해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전 직원에게 지원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롯데그룹의 경우 이커머스 사업에서는 후발주자면서 특화 사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AI를 전략적으로 업무 전반에 도입해 전사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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