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을 이라크에 파견했다. 지원단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후속 신도시 개발 등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인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본격 재개되며 이라크 내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를 계획 중인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한다. 이 사업은 분당 신도시 수준인 18.3㎢(550만평) 면적에 주택 10만호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달러, 잔여 55억달러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주)한화 건설부문이 진행 중이다.
2012년 착공 후 2022년 10월 미수금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지난해 6월 양국의 공동위원회 개최와 장관급 수주지원단 파견, 초청 면담 또 같은해 9월 양국 정상회담 등 정부 지원으로 잔여 사업이 재개됐다.
박 장관은 전날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 등과 함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의장과의 면담에서 박 장관은 "이라크 정부의 사업재개 의지를 잘 알고 있다"며 "주택 10만호 완성까지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의 지속적인 협력 부탁한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그간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 시티 기술을 강조해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재개에 이어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과 ODA 등 정책자금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방파제, 터미널, 연결도로 등 2014년부터 대우건설이 수주한 알포 항만의 후속 공사(20억 달러 규모)를 비롯해 주요 재건사업 수주도 지원했다.
특히 사다위 장관은 이라크 재건을 목표로한 170억달러(한화 22조6457억원)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Development Road)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알포항부터 튀르키예까지 연결하는 약 1200km의 고속도로·철도 개발사업이다. 박 장관은 도로와 철도망 건설에 경험이 많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이라크의 프로젝트에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취임 후 선언한 해외 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라며 "한국의 스마트 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이라크를 넘어 세계 각지의 도시개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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