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배우의 추락…제라르 드빠르디유, 또 성폭행 혐의 기소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2.26 10:22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 /사진=뉴시스

'프랑스 국민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또다시 성희롱 및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드빠르디유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한 세트 디자이너가 드빠르디유에게 영화 촬영 중 성폭행당했다고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소인의 변호사는 성폭행 및 괴롭힘·학대 등을 주장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파리 검찰청에 전달했다. 다만 파리 검찰청은 고소장 접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드빠르디유 측 변호인단도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드빠르디유는 2020년 총 12건의 강간·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성추문은 2018년 그가 20대 배우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그가 2018년 북한 방문 당시에도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발 다큐멘터리에는 드빠르디유가 10세 여아와 담당 통역관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캐나다 퀘벡주는 그에게 2002년 수여한 퀘벡 명예훈장을 박탈했다. 리마 말락 프랑스문화부 장관 또한 드빠르디유에게 1996년 수여한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박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배우, 모델 등 60여명의 유명인은 드빠르디유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지 명단에는 가수이자 제23대 프랑스 영부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 배우 샬롯 램플링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프랑스는 공인의 사생활에 관대하다. 이에 이들은 사생활 영역인 성추문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드빠르디유는 1965년 데뷔해 '시라노', '마농의 샘', '그린 카드', '102 달마시안' 등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04년에는 프랑스 배우 중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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