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79세인 임현식이 최고령 미우새로 합류했다.
이날 임현식은 "매일 약 챙겨 먹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로세"라며 등장했다. 그는 약을 먹기 위해 주전자에 입을 대고 그대로 마시는 모습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임현식은 영어책을 보고 공부하다가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20년 차 독거남의 마이웨이를 보였다.
그때 배우 임원희와 코미디언 김준호가 임현식의 집을 찾았다. 임원희는 "집을 직접 지으신 거냐.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한옥에서 산 지 22년이 됐다는 임현식은 "몇 평 정도 되는 집이냐"라는 질문에 "화장실까지 다 합해서 1000평?"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현식의 집은 전통 한옥으로, 마당 옆 샛길을 따라가면 힐링 장소가 꾸며져 있었다. 서장훈은 "여기가 다 선생님 댁이냐. 엄청 넓다"고 감탄했다. 한옥 뒤편에는 취미생활을 위한 공방도 있었다.
임원희는 "둘째 따님과 같이 살고 계신 거잖아요. 외로움을 탈출하기에는 따님이 계셔서 어렵지 않냐"라고 질문했다. 김준호 역시 "지나가는 아낙네들을 쳐다보기에도 민망하시고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동감했다.
임현식은 "젊었을 때는 민망해하고 그런 면도 있었다. 이제는 안 되겠다. 이렇게 하다가 세월만 가고, 이 몸이 늙으면 다 소용이 없지 않은가. 이젠 노골적으로 뭐라고 하든 말든. 딸 눈치 볼 시간이 없다"라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식사에 나선 세 사람은 과거 활동한 시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배우 박원숙을 언급했다. 임현식은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박원숙과 9년 간 부부 호흡을 맞췄다. 심지어 박원숙은 개인 가게에 오죽하면 '임현식씨랑 부부 아니'라고 써놓기도 했다고.
"작품 도중 썸도 없었냐"는 말에 임현식은 "그 당시 박원숙은 거물,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김준호는 "근데 어록이 있다 '치매에 걸려도 박원숙을 찾아갈 수 있다'"라며 임현식이 박원숙에 애정을 드러낸 멘트를 전했다. 이에 임현식은 "우정어린 개그다. 내가 솔직한 사람이라 보고 싶으면 연락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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