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은 LLM(초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한 AI서비스로 전시관을 채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개발 중인 '텔코 LLM'을 선보인다. 통신업에서 쌓은 데이터로 학습시킨 '텔코 특화 LLM'이 △AICC(AI컨택센터) △챗봇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KT는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 AI반도체와 자체 LLM을 적용한 광고서비스 등을 전시한다. 특히 관계사 나스미디어와 공동 R&D(연구·개발)한 'AI 문맥맞춤 광고서비스'를 강조한다. KT LLM을 광고도메인에 적용해 사용자가 머물고 있는 콘텐츠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공유킥보드·전기차충전기 등에 적용한 온디바이스 AIoT(인공지능 융합기술) 블랙박스 기술과 AI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공간에서 도로명주소를 학습하는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은 유럽과 중국의 '오월동주'(吳越同舟·적대 관계자들과 협력하는 상황)도 관전포인트다. 지난해말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기술총회에서 6G(6세대 이동통신) 주요 표준화 일정이 확정돼 관련경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도 격렬해진다. 유럽 통신업계는 미중 어느 쪽의 손도 놓지 않은 양다리 전략을 가져가는 모양새다. 미국은 노키아·에릭슨 등 유럽 통신장비업체의 최대고객 중 하나다. 동시에 유럽은 미국의 화웨이와 ZTE 제재동참 압박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MWC 첫날인 26일 첫 기조강연에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독일의 보다폰 등 유럽 통신사와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범용 네트워크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오픈 게이트웨이' 기술활용 방안을 함께 논한다. 여기서 유럽과 중국의 협력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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