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스1과 한은에 따르면 월간 내부 소식지 '한은소식' 2월호에 정년 연장에 관한 이재화 인사경영국 부국장의 기고문이 실렸다.
이 부국장은 '출산과 정년 연장 : 부모의 은퇴는 이르고 자녀들의 갈 길은 멀다' 제하의 칼럼에서 "출산·양육 부담과 미래 걱정으로 아이를 더 낳을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제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30·40대에 결혼했지만 불임으로 40대 중후반에 부모가 된 부부, 늦둥이 둘째를 갖게 된 부부가 등장했다. 이 부국장은 "이들이 출산을 계획하면서 했던 가장 큰 고민이 퇴직 이후의 양육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기고문은 취직과 출산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세태를 지적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첫 아이를 출산한 부모의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35.1살(남편), 32.8살(아내)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1.9년, 4.5년 밀렸다. 평균 취업 연령은 남성 30.0세, 여성 27.3세(잡코리아 조사)로 보통 취업하고 3~5년 내 아이를 낳는다.
용케 60세 정년을 다 채워도 큰아이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정도다. 둘째나 셋째를 낳으면 퇴직 이후에도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기고문은 "현실 정년이 60세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 부모는 정년을 맞는다"며 "퇴직으로 노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자녀 미래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부국장은 "부영그룹이 최근 파격적인 출산 지원을 발표한 것처럼 국가·개인만 아니라 기업도 (저출산 관련 논의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며 "물론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논의의 한 부분으로 다뤄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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