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나선 홍익표…이재명에 "불공정 여론조사 업체 빼야"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4.02.24 09:44

[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3.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등에 '현역 제외 여론조사'로 논란이 된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밀실 사천' 논란으로 당 내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간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전날, 이 같은 의견을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진행된 여론조사를 두고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업체는 반드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당 사무처 등의 여론조사 업체 선정과정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당내 공천 논란에 대해 "하나가 돼도 모자란 시점에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하게 하고 있어서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이 구축해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함으로써 국민께 잃었던 신망을 되찾고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리서치디앤에이는 전국 일부 지역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 업체가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리서치디앤에이가 선정 과정에서 공식 공모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음 날 추가로 선정됐는데, 이 과정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다만 민주당은 여론조사 업체 선정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이 대표도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십수 년 전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번 한 것과 당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여론조사 업체를 두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정면충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전날 비명계 설훈 의원은 자신이 당내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받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는 근거를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다잡고 정신을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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