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국금거래소FTC, 재활용 고순도 금 생산 역량 인정

머니투데이 서하나 기자 | 2024.02.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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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는 자회사 한국금거래소FTC가 업계 최초로 ‘UL ECVP 2809-2(이하 UL2809)’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UL2809’란 100% 재활용 금을 활용한 고순도 금(24K, 99.99%) 생산 및 제품에 대해 미국의 공식 인증기구인 UL(Underwriter’s Laboratory)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승인하는 자원 재활용 인증으로, 친환경 제품 관련 국제표준인 ISO14021과 유사한 효력을 갖고 있다.

도시광산 자원 재생을 목적으로 2021년 설립된 한국금거래소FTC가 UL2809 인증을 획득한 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이 가속화되며 재활용 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재활용 친환경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며 각각 휴대폰과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금을 재가공해 쓰는 경영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유럽연합(EU)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재활용 금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영국의 금 상장지수펀드(ETC) ‘RMAU’는 금 광산을 통한 채굴이 에너지 집약적인 과정으로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하지만, 재활용 금은 채굴된 금보다 90% 이상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며 보유 지분의 절반을 재활용 금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인 ‘판도라’는 환경 보호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주얼리 생산 시 채굴 금 대신 재활용 금만 사용하겠다는 선언했다.

한국금거래소는 UL2809 인증을 기점으로 △재활용 금 생산 및 KRX 금 시장 공급 △정련을 통한 재활용 금 임가공 서비스 △런던금시장협회 가입 및 한국산(Made in Korea) 재활용 금 수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귀금속 산업에서의 친환경·자원 선순환 대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대표는 “친환경 글로벌 정책과 소비자, 바이어 요구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그린마케팅 추진을 위해 신뢰 있는 해외기관의 인증을 획득,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환경, 사회적 책임, 윤리와 투명성을 지향하는 ESG 경영을 도입해 업계와 산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금거래소는 ‘금 이상의 가치 창출(Create Value beyond Gold)’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1년 기준 매출액 2조 8000억 원을 달성하며 굳건히 국내 귀금속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용 금뿐만 아니라 전국 100여 개의 가맹점과 금융권,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B2B와 B2C를 아우르며 금 관련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FTC(Future Technology Center)는 귀금속에서 발생되는 고금, 고은 및 산업체 스크랩 등 폐자원을 조달, 전기분해를 이용한 전해정련 등의 공정과정을 통해 금과 은, 백금, 팔라듐, 인듐, 갈륨 등 99.99% 이상의 고순도 귀금속 및 희유자원을 생산하고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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