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4% 내린 99.86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40㎡ 이하 소형면적의 오피스텔의 하락폭은 0.16%로 가장 컸다.
서울은 0.1% 하락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역세권 인근의 일부 오피스텔 위주의 거래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체는 0.13%, 경기는 0.18%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0.43%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매매가의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세는 강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07% 올라 100.07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수치는 관련 지수 조사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래 가장 높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월세가격지수는 각각 0.09% 올랐다.
지난해 다세대 주택·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성행해 오피스텔의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의 이자 비용 높아져 차라리 월세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규모별로 보면 40㎡ 이하가 0.09%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40㎡ 초과 60㎡ 이하가 0.05% 올랐다. 60㎡ 초과 85㎡ 이하는 0.02% 하락, 85㎡ 초과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위주로 월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비(非)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 후유증이 있어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돼 월세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