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EU의 13번째 제재 패키지로, 약 200개의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재 패키지는 24일 공식 승인될 예정이다.
파앤셜타임스(FT)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스리랑카, 터키, 태국, 세르비아, 카자흐스탄의 기업과 함께 중국 본토에 있는 3개 기업과 인도에 있는 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과 인도 기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은 기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 및 경유 경로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제재 대상 개인과 단체의 이름은 제재 패키지가 EU의 법률저널에 게재될 때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EU는 독일을 비롯해 무역 위축을 우려해 중국과의 마찰을 거리는 회원국들의 반대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드론 미사일 탱크 등 무기를 지속적으로 대량 생산하면서 제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막판에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가 반대 의사를 굽힌 게 결정적이었다.
한편 AFP에 따르면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공급과 관련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일부 북한 기업들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처음으로 북한이 제재 대상에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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