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판다 외교' 재개? "샌디에이고 임대 추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2.22 22:53

판다 임대료 1년에 100만 달러…"판다, 미중 우애 상징"

에버랜드가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방사장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중국이 멸종 위기인 희귀동물 판다를 미국에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판다 보호에 국제적으로 합의하자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관계자는 AP 인터뷰에서 요건만 갖춰진다면 여름쯤 판다 암수 한 쌍이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임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워싱턴DC 동물원과도 판다 임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판다를 임대받는 동물원 측은 임대료로 1년에 1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중국은 임대료를 판다 보호 활동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에 판다 임대를 재개할 뜻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앞서 이 동물원에 머물렀던 바이윤과 가오가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이 임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윤은 중국에서 출생한 뒤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20년 간 머무르다 2019년 중국에 반환됐다. 가오가오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었다.

AP통신은 "중국이 1972년 워싱턴DC 동물원에 판다를 선물한 이후 판다는 미국, 중국 사이 우애를 상징하는 동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보존을 위한 연구를 증진하고, 새로운 국제협력의 장에서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애를 넓혀나기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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