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작년 4Q 순익 769%↑

머니투데이 권성희 선임기자 | 2024.02.23 05:45

생성형 AI 등 기대감 반영, 주가 장외서 9% 급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기 전, 시장에는 회의감이 많았다.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는21일(미국시간)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지난 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꺼냈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1% 급등하며 735.94달러까지 회복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매출액은 221억달러로 전년 동기 60억5000만달러 대비 265% 급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팩트셋 집계) 204억달러를 웃돈다. 특히 AI(인공지능) 칩 사업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18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

순이익은 123억달러, 주당 4.9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4억달러, 주당 57센트에서 769% 급증한 것이다. 주식 보상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16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59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인 회계연도 2025년 1분기(올 2~4월)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 2~4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는 전년 동기 72억달러에서 3배 이상 급증한 24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22억달러를 20억달러 가까이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 포인트(시장의 반응이 한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에 도달했다"며 "수요가 전세계 기업과 산업, 국가에 걸쳐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매출액총이익률도 경이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 분기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총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 66%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같이 높은 총이익률이 이번 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총이익률은 반도체산업에서 Arm의 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하지만 Arm은 반도체 설계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기업으로 반도체를 직접 판매하지는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황 CEO는 "사람들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가 단지 하나의 칩이라고 생각하는데 엔비디아의 호퍼(H) GPU에는 3만5000개의 부품이 들어가며 무게는 70파운드(약 31.8kg)에 달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는 블랙웰(B) 100으로 빠르면 다음 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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