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조1333억원…'2조 클럽' 달성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4.02.22 16:00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얻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실적발표 내용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별도기준)를 기록해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회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171억원, 1조5748억원으로 집계돼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 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 손익 성장에 집중하고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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