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경쟁 위기감? "대형 국유기업이 AI 개발에 앞장서라"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4.02.22 12:06
/사진=중국 인터넷
미국 오픈AI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경쟁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이 대형 국유기업들에게 AI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22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주요 경제지는 최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SASAC)가 중앙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산업 혁신' 추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장위주오 SASAC 주임(장관)은 AI 분야에서 중앙 국유기업이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유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을 정도로 중국 경제에서 국유기업의 영향력은 크다. 이들 중 '중앙 국유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중앙정부가 관할하는 초대형 국유기업을 뜻하는데, 이들을 통해 AI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엔비디아 AI 칩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는 등 중국의 AI 개발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15일 오픈AI가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시스템 '소라'(Sora)를 발표하자 중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민간·정부 부문을 가리지 않고 AI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AI 추진 설명회는 SASAC이 올들어 두 번째로 AI를 언급한 사례다. 지난 1월 중국 국무원 기자간담회에서 장슈신 SASAC 대변인은 "SASAC이 일련의 중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AI+' 등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가 국유기업 AI 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가입자 수 기준 세계 최대 통신사로 지난 1월말 가입자 수가 9억9100만명에 달한다. 차이나텔레콤도 1월말 기준 가입자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미 12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이용한 LLM(거대언어모델)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말 차이나텔레콤AI를 설립하는 등 AI개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국유기업 시노팜그룹도 AI알고리즘, 가상현실, 스마트 로봇,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을 재활 과정에 폭넓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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